윤남텍 가습기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연관검색어가 윤남텍 가습기 단점인데요. 보통 제품은 장점을 먼저 찾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희한하게 단점부터 찾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구매 후기들을 찾아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장점이 너무 많은 게 수상해서 단점이 궁금했던 거죠.
초음파 가습기 검색했는데 웬 커피포트?
윤남텍 가습기를 처음 접해보신 분들은 아마도 이 커피포트 혹은 라면포트 같은 디자인에 내부 부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반투명 본체, 그리고 조작 버튼이라곤 고작 다이얼 하나에 이게 뭐지?라는 느낌을 분명 받으실 겁니다. 그러다 윤남텍 가습기 스마트 스토어에 7만 6천 원이란 가격과 5000개가 넘는 구매후기를 보면 더 놀라게 되죠. 컵라면 물이나 끓여먹을 것 같이 이 비주얼이 초음파 가습기의 끝판왕이란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꼭 이걸 사야 된다고 해서 속는 셈 치고 구매를 했고 약 두 달간 사용했는데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분사력
우리가 가습기를 사는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집안 공기가 건조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활동량이 늘어나고 호흡기 질환 이 발생할 수 있기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요즘 1,2만 원짜리 가습기를 사보면 다 하나같이 마트 쌈채소 파는 곳처럼 연기 줄기가 얼마 뻗지 못하고 주르륵 흘러내려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작은 원룸은 어떻게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15평에서 30평 혹은 그 이상 되는 넓은 공간을 커버하긴 힘듭니다.
그런데 이 윤남텍 가습기는 영화에 나오는 변강쇠 물줄기처럼 진짜 시원시원하게 가습 연기 줄기가 쭉쭉 뻗어나갑니다. 뚜껑을 열어놓으면 물방울이 온 사방에 튈 정도로 강력한 습기를 만드는데요. 그러다 보니 거실이나 비교적 큰 안방에 놓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틀어놓으면 습도계 숫자가 바로바로 변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가습효과는 정말 끝내줍니다. 뚜껑을 360도 돌릴 수 있다 보니 여기저기 구석구석 가습이 가능합니다.
머그컵보다 씻기 편한 본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터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많은 가습기들이 세척하기가 정말 어려웠기에 약품을 써서라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물을 아주 작은 분자로 만들어서 공기 중으로 분사하는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하루에 한 번은 꼭 세척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윤남텍 가습기는 세척하기가 정말 쉽습니다. 뚜껑을 분리하게 되면 손이 들어가고도 남는 공간이다 보니 오히려 입구가 좁은 컵보다 씻기 편합니다. 씻기가 편하다 보니 물을 보충할 때마다 자주 씻어줄 수 있어서 안심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유치원생도, 80대 노모도 작동 가능
최근 가습기들 보면 터치에 리모컨에 참 화려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좋지만 윤남텍 가습기는 다이얼 하나가 전부이다 보니 버튼 돌릴 손가락 힘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히 분사력이 좋다 보니 다이얼을 조절하는 만큼 쭉쭉 나와서 애매하게 변화되는 힘없는 제품들보다 훨씬 조작이 간단합니다. 그래서 부모님 댁에도 2대 사드려서 안방과 거실에 놓고 쓰시는데 아주 만족하시더라고요
물탱크 용량이 1리터라 오히려 더 좋다?
요즘 가습기들 5리터 10리터 대용량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물탱크 용량이 크면 편하긴 편합니다. 한 번에 왕창 넣어놓고 며칠간 쓸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실온에 보관, 특히 밀폐된 공간에 보관되는 물은 공기에 노출되자마자 바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합니다. 저는 그런 것에 민감하다 보니 예전 용량이 큰 제품들도 하룻밤 쓰고 남은 물을 다 버리고 다시 채웠는데요. 윤남텍 가습기는 1리터다 보니 1/3 정도 수준으로 틀어놓으면 7~8시간은 충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전에 물통을 한번 씻고 채워주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씻어주면서 한번 더 채워줍니다. 이게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본인 입에 들어가는 물컵은 자주 씻고 코에 들어가는 가습기 물통은 가만히 둬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일 거예요. 모두 다 몸속으로 들어가는 물이니 자주 씻고 신선한 물로 채워주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봐도 적응하기 힘든 디자인 그리고 물방울 소리
세상에 완벽한 제품이 없듯이 윤남텍 가습기도 단점은 분명 있습니다. 보통 타고 다니는 자동차나 집에 쭉 두고 쓰는 가전제품들은 매일 반복적으로 보기 때문에 보다 보면 적응이 되거나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윤남텍 가습기는 아직 2달이 지났음에도 적응이 안 되긴 합니다. 성능을 둘째치고 디자인 때문에 발뮤다 가습기를 사시는 분들에게는 아마 영원히 적응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리고 물 떨어지는 소리, 일명 물방울 소리가 들리는데요. 이건 쉽게 적응이 됩니다. 와이프가 잠귀가 정말 예민한 편인데 한 일주일 쓰더니 오히려 안 들리면 물이 없다는 소리니 더 좋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엔 조금 거슬렸는데 일정한 간격과 패턴으로 소리가 들리니 거슬리는 편은 아닙니다!
두 달 사용 한줄평
미친 분사력과 정말 간편한 세척 방법과 조작만으로 돈이 아깝지 않지만 오래 봐야 적응될 것 같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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