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필드게이지 신어보고 깜짝 놀란 이유
저는 선천적으로 발 구조가 남들과 달라서 구두도 못 신고 닥터마틴 같은 딱딱한 워커도 못 신어요. 운동화도 정말 압도적으로 편하지 않으면 금방 피로감을 느끼는 편이라 좋게 말하면 민감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지 깐깐하답니다. 그래서 발이 편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휠라 운동화를 자주 신는데 그중 가장 최애는 휠라 필드게이지 랍니다.
압도적으로 편한 휠라 필드게이지
솔직히 휠라 라는 브랜드가 유명은 하지만 평범한 쪽에 속하고 신발 디자인도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엄청 이쁘다기 보단 투박한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유명한 브랜드 신발에서 본 듯한 디자인 요소가 합쳐진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무난하긴 하지만 너무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큰 기대 안 하고 매장에서 한번 신어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진짜 너무 편한 거예요. 그래서 이 운동화 이름 뭐냐고 물어봤더니 휠라 필드게이지 라고 해서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한 달 정도 신어보니 왜 편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발볼이 매우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발볼이 좁으신 분은 정사이즈로 신으시고 넓으신 분은 한 사이즈 크게 신으시면 매우 좋아요. 그리고 아웃솔이라고 부르는 밑창이 보기에는 딱딱해 보이는데 신어보면 푹신하면서도 지지력이 꽤 단단한 편입니다. 동생이 신발 보더니 이거 아디다스 밑창이랑 엄청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발을 감싸고 있는 가죽이 부드러운 편이라 발이 움직이는 데로 잘 잡아줍니다. 이러니 휠라 필드게이지 가 안 편할 수가 없겠죠.
휠라 필드게이지 단점
휠라 필드게이지가 압도적으로 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신발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기능성 신발이 아니다 보니 소소한 단점 몇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신발 바닥의 패턴들 사이가 넓다 보니 작은 돌이 자주 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 번씩 송곳 같은 걸로 빼줘야 해요. 안 그러면 대리석 같은 곳을 걸을 때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아스팔트는 상관없는데 매끄러운 건물 바닥 같은 곳에 물기가 있거나 지하주차장 같이 초록색으로 코팅된 곳에 물기가 있으면 살짝 미끄러운 편이에요. 그래서 물기가 아예 없는 헬스장이나 테니스장 같은 곳에서 운동을 목적으로 신는 것이 가장 훌륭한 활용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블랙은 그나마 괜찮은데 화이트나 베이지는 휠라 라는 브랜드가 너무 선명하고 크게 잘 보여요. 물론 부끄러운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자랑스러운 브랜드도 아니다 보니 로고가 잘 안 보이는 블랙이 저는 좋더라고요. 휠라 애정하시는 분들은 블랙보다는 베이지를 더 추천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블랙도 보시고 베이지도 보시고 화이트도 원톤이 있고 투톤이 있으니 한번 비교해 보시고 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