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놓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시꺼멓게 탄 냄비를 어떻게 닦아내야 할지 난감하신 적 있으시죠? 보통 인터넷에 검색하면 베이킹소다와 식초, 구연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더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탄 냄비 닦는 법
1. 탄 냄비의 탄 부위만큼 콜라를 넉넉히 부어준다.
2. 최소 3시간에서 6시간 정도 뚜껑을 덮고 그냥 놔둔다.
3. 나무젓가락이나 수세미로 살살 긁어내며 씻어낸다.
너무 간단해서 믿음이 안 가시죠? 과연 콜라 하나로 탄 냄비를 닦는 법이 가능한지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식사할 때 양배추를 먹으면 좋다는 말에 양배추를 찌다가 깜빡 소파에서 졸아서 제대로 태워먹었습니다. 온 집안이 새까만 연기로 자욱할 정도로 태웠으니 아주 지독하게 눌어붙었겠죠.
참고로 이 냄비는 이케아에서 산 스테인리스 냄비이기 때문에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 탄 부분을 제거하기에는 더더욱 힘이 듭니다.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은 집에 세탁이나 청소를 위해 구비해놓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전혀 사놓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콜라는 엄청 많습니다 ㅎㅎ 제로 사이다를 먹다 보니 배달로 오는 콜라들을 차곡차곡 모아놨기 때문이죠!
도입부에 설명했던 것처럼 탄 냄비에 콜라를 그냥 누워만 주시면 됩니다. 만약 집에 콜라가 없으시다면 굳이 펩시나 코카콜라가 아닌 노브랜드 콜라나 홈플러스 콜라 같은 싼 콜라를 사서 부워주셔도 됩니다.
간혹 콜라를 부어서 끓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탄 부위만큼만 콜라를 자기 전에 그냥 부어주시고 다음날 아침까지 푹 주무시면 됩니다.
저는 딱 6시간 동안 담갔는데요. 두꺼워서 절대로 벗겨지지 않을 것 같던 탄 냄비가 나무젓가락으로 살짝만 밀어도 저렇게 빛나는 바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수세미나 철수세미를 쓰시면 탄 조각들이 전부 수세미 사이사이에 박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냄비에 긁힘을 주지 않는 나무젓가락으로 쓱쓱 밀어내시면 됩니다.
그렇게 한 1분 정도 나무젓가락으로 밀다보면 거의 80~90%의 탄 자국은 거의 다 해결되실 거예요.
물론 나무젓가락으로 더 해도 되지만 이 정도 제거했으면 이제 수세미로 꼼꼼히 닦아만 주시면 됩니다.
세제 꼭 안 쓰셔도 됩니다. 그냥 물에 수세미로만 쓱쓱 닦아내시면 돼요.
짜잔 집에 있는 수세미로 씻어낸 결과입니다. 거의 95%는 제거 됐죠?
이 정도 상태에 왔으면 이제 세제를 수세미에 살짝 뿌리셔서 마무리 작업을 해주시면 놀랍도록 탄 냄비가 복원됩니다.
혹시나 집에 냄비를 태우셨다면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식초 따로 구매하지 마시고 집에 있는 콜라로 해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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